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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중 생각] 2016년을 보내며.. 두렵기도 하고 흥분도 된다.
김성중 정치편론가  |  storyk204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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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05  19:3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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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을 보내며

올해가 며칠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2016년은 참 다사다난했다.

나에게 있었던 가장 큰 사건은 미래사회에 대한 이해가 깊고 분명해진 것이다. 알파고와 브렉시트, 트럼프 당선 등의 일련의 사건들을 지켜보면서 우리 사회와 세계가 거대한 변화를 시작했음을 느끼게 된다.

물론 이전부터 청년실업과 빈부격차 확대, 자영업자의 몰락, IT기술의 발전, 세계화의 진전과 진통 등의 문제를 보며 뭔가 변화가 시작되고 있음을 느끼곤 했다. 하지만 그것이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 근원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명확히 알지는 못했다.

앞으로 30년 혹은 50년 동안 진행될 변화는 단순히 4차 산업혁명이라 부르기에는 사람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 사회운영 형태, 인간과 노동의 역할 등에서 변화의 폭과 깊이가 너무 거대하다. 속도도 무척 빠르다. 이러한 변화의 현장에 존재한다는 사실이 기쁘면서 한편으론 두렵다. 어찌됐든 이 변화는 앞으로 수십년 나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어쩌면 대다수 사람들에게도... 시간이 조금 지난 후 사람들이 앞으로의 사회를 무엇으로 규정할지 궁금하다.

또 나에게 있었던 사건 중 큰 일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적극 주장한 것이다. 처음 재단 사건이 벌어지며 최순실이 거론될 때 나는 잘 믿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관심을 가지고 이 사건을 지켜본 결과는 나를 절망케했다.

물론 박대통령에 대한 미련은 이미 2,3년 전에 버렸고 미심쩍은 부분이 많았지만 이 정도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다. 하지만 너무나 명확한 증거와 사실 앞에 현실을 인정해야 했다. 그리고 대통령의 퇴진을 적극 주장했다. 그것만이 국가적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 믿었고 지금도 확신한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페북에 게시했다.

이유야 어쨌든 그 결과 나의 삶에도 작은 변화가 생겼다. 얼마되지 않은 인간관계에도 영향을 미쳤고 페친도 정리하였다. 몇몇 분은 참 안타까웠지만 시간이 좀 지나면 다시 만나리라 믿는다.

또 올해는 나 자신에 대해 큰 실망을 하기도 했다. 나의 속 좁음과 능력의 한계를 지켜보며, 나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들을 생각하며 자책과 번뇌로 고통받았다. 이들에게 미안하며 무엇보다 나 자신에게 사과를 하고 싶다.

마지막 큰 일은 곧 큰 아들이 대학에 진학하면서 내 곁을 떠난다는 사실이다. 어릴 때부터 늘 공부는 안 해도 좋으니 착하고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했던 녀석이다. 그리고 그것은 현실이 되었다. 운 좋게 희망했던 곳 중 한 곳을 가게 되어 이제 곧 가족과 떨어지게 된다. 늘 나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던 녀석의 빈자리가 그리울 것 같다. 마침 오늘 녀석의 생일이다.

2017년이 며칠 남았지만 나의 삶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두렵기도 하고 흥분도 된다. 늘 연말이면 자책을 하긴 하지만 그래도 한 가지, 나 자신이 부족하다는 건 잊지 말자고 다짐한다. 그래야 뭐라도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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