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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슬림'의 마크롱 착각
김성중 애널리스트  |  storyk204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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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14  01: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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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핫한 마크롱. 처음 마크롱이 알려질 때부터 호감이 생겼다. 좌우에 얽매이지 않는 실용적인 정책, 극단주의 반대, 세계화와 민주주의, 다양성에 대한 존중 등이 마음에 들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마크롱 신당이 압승한다 해도 앞길은 순탄치 않다. 지금까지 유럽이나 미국이 경험하지 못한 전혀 새로운 길을 가야 하기 때문이다. 프랑스가 처한 난민문제, 청년실업, 경제활성화, 불평등 확대, 극단주의의 위협, 유럽통합, 4차 산업혁명 대응 등은 어느 것 하나 쉽지 않다.

기존의 좌우 이념과 운영방식으로는 해결이 어렵다. 물론 그것이 마크롱에 대한 압도적 지지의 배경이지만 누구도 가지 않은 새로운 길을 찾아내야 한다는 점에서 결코 쉬운 길이 아니다.

간절히 마크롱의 선전을 기대한다. 프랑스가 겪는 문제, 마크롱이 헤쳐 나가야 하는 길은 우리 모두의 과제이기도 하다. 나라별로 조금씩 형태는 다르지만 그 근저에 있는 핵심원인은 같다. 그런 점에서 마크롱의 행보 하나하나는 프랑스만이 아닌 인류 전체의 진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것이 성공이든 아니든 소중한 경험과 자산이 될 것이다.

그런데 이른바 '문슬림'이라 불리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마크롱 현상을 보며 큰 착각에 빠진 것 같아 안쓰럽다. 마크롱 신당의 압승을 보면서 다음은 자신들이는 희망을 늘어놓는데 아전인수이다.

내년 지방선거야 민주당이 압승할 가능성이 크지만 총선은 3년이나 남았다. 알 수 없지만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마크롱은 기존의 좌우를 해체해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 기성정치에 대한 반란이다. 정치에 대한 인적자원이 부족한 한국사회에서 과연 이런 식의 정치혁명이 가능한지 의문이지만 어찌 되었든 민주당은 낡은 정치세력의 대표이지 정치혁명의 주인공은 아니다.

특히 지금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모습은 몰락 전의 프랑스 사회당과 유사하다. 적폐청산의 구호를 내건 도덕적 우월감은 자신들에게 부메랑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인사문제부터 망가졌다. 현실성 없는 5대원칙은 진작 폐기하고 양해를 구해야 하는데 지나친 도덕적 우월감에 빠져 진퇴양난에 빠져 있다.

한국의 마크롱이 될 가능성이 많았던 사람은 안희정 지사였다. 안지사의 연정은 한국식 좌우해체였다 보이는데 민주당에서 선태 받지 못했다. 일각에선 다음은 안지사라는 말을 하는데 정치가 그리 될지는 글쎄요이다. 지금 상태라면 문재인 정권 말기는 좋지 않을 것이고 그 유탄을 안지사가 받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정치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지만.

여러 차례 밝혔지만 문재인 정부가 정말 잘 되기를 바란다. 대한민국에게 지금의 시기가 너무도 중요하기 때문에 더 그렇다. 정략적 판단 때문에 문재인 정부의 실패를 바라는 집단은 참 나쁜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 역시도 정치지도자인 대통령과 여당이 풀어야 한다. 이미 사법적 심판을 받고 있는 적폐청산이란 허상과 현실성 없는 도덕적 우월감을 내려놓길 바란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지 않는 일자리 해법 역시 내려놓아야 한다. 80년대식의 낡은 해법을 고집한다면 국가에 큰 어려움만 남기고 프랑스 사회당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다.

그나저나 마크롱 정부가 정말 잘 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확산되고 있는 극단주의에 맞서 인류의 희망이 될지 지켜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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