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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데이, 사탕보다 사랑을 선물하는 건 어떨까요?
황채빈  |  coco12345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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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3.14  02:4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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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Story K DB

오늘 3월 14일은 바로 ‘화이트데이’다.

화이트데이는 여자가 남자에게 사탕과 함께 선물을 주는 날이며 하나의 사회적 풍습, 문화가 된 기념일이다.

이것의 유래는 일본에서 먼저 시작되었다. 일본의 유명 제과회사인 모리나가 제과가 화이트데이를 처음 만들었고, 1958년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 때 초콜릿과 함께 선물을 전달하는 마케팅 전략이 성공하자 당시 비인기 제품에 속했던 마시멜로우를 팔기 위하여 “발렌타인데이 때 받은 초콜릿을 마시멜로우로 보답하라.”라고 광고를 했다. 그 후 마시멜로우가 흰 색인 것에 착안하여 화이트데이라는 정식적인 명칭이 붙여진 것이다.

이렇듯 화이트데이는 상업적으로 만들어진 기념일의 시초라고 볼 수 있다. 화이트데이가 만들어진 이후로 국내에서는 매월 14일마다 검정색 음식을 먹는 블랙데이, 장미를 주고받는 로즈데이, 은 장식품을 구매하는 실버데이 등 일종의 기념일들이 만들어졌고 11월 11일은 이러한 신생 기념일들 가운데 가장 활성화되어있는 빼빼로데이다.

그렇다면 과연 이러한 기념일들이 사람들 간의 사랑, 우정 등 일종의 친목을 확인하는 순수한 의미만의 사회적 기능을 할까?

그렇지 않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화이트데이가 만들어진 이후로 각 제과, 음식, 상품 등 많은 기업에서 각자의 기업 물품을 팔기 위하여 여러 가지 '데이‘를 만들어 냈고, 각 데이마다 인위적으로 의미를 부여하였다. 예를 들어 보자면 ’빼빼로 데이‘에는 빼빼로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전달하고, 블랙 데이에는 검정색 음식을 먹으며 우정을 주고받는 식이다.

만약 사랑과 우정 같은 감정의 공유가 데이의 주축이 되면 사실 문제가 될 것은 없다. 그러나 데이의 물질화가 과열화되면서 주객이 전도하는 현상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면은 해가 지날수록 심해지고 있다.

2014년 3월 14일, 화이트데이에는 호텔업계에 따른다면 수 십 만 원에 달하는 화이트데이 호텔 패키지가 모두 매진되었고 50만원에 다다르는 가격의 호텔 만찬이 이미 예약이 끝난 상태이다. 이러한 단면을 보더라도 ‘데이’에 눈에 보이지 않은 진실된 감정이 아니라 겉으로 드러나는 물질적인 것이 과도하게 중시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바로 그 마음이다. 그 어떠한 물질적인 것도 사람 마음속에 있는 따뜻한 감정을 대체할 수 없다. 또한 겉치레보다 소소하더라도 친구, 연인끼리 진심을 표현하는 것이 ‘데이’의 본래의 의의라고 생각한다. 한 번에 변화되기는 어렵겠지만 시간을 거듭하면서 ‘데이’의 진정한 사회적 기능이 정립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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