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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를 앞두고 오늘 걸려온 기분 좋은 엄마의 전화
story K 이태형  |  storyk204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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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6.03  12:5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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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재중이 두 통이나 와 있길래, 무슨 일 있으신가하고 전화를 걸었더니, 대뜸 "아들 투표했니?"라고 물으신다. “당연하죠”라고 말하고 “엄마는?”이라고 되물었다. 집에 온 공보물과 후보들 정보를 찾아보고 아직 고민 중이라고 하셨다. 그러고선, 이번에는 투표할 사람이 참 많아서 걱정이라고, 그리고선 네가 보기에는 우리 지역구에 어느 후보가 복지정책을 잘 만들었냐고 물어 보신다. 순간 감동...

사실 우리집은 정치에 큰 관심이 없었다. 몇 십년간 치열하게 자기 일터에서 자기 일만을 묵묵히 하신 어머니는 ‘정치’를 크게 신뢰하지 않으셨다. 그런 어머니께선 내가 복지에 관련된 일을 한다고 했을 때, 목적인지 수단인지 분명히 고민하라고만 말씀하셨다. 복지나 정치에 대한 일반적인 불신을 가까운 곳에서 들었던 셈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내가 하는 일에 조금씩 관심을 가지셨고, 집에 내려가 있으면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에 대해 활동하는걸 보시고는 이것저것 물어보시곤 하셨다. 지난 총선과 대선때는 충청도 토박이인 어머니와 외가 가족들 앞에서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를 주셨다.

그리고 함께 투표장에 가서 투표도 했다. 교대근무에 익숙해지셨던 어머니는 야간 근무을 마치시고 투표장에 가시는 것도, 그 전에 후보가 누구인지 아는 것도 쉽지 않으셨다는 걸 나는 안다. 그래서 투표장 모시고 가기도 미안했다. 그럼에도, 우리가족의 삶과 정치는 결국 이어진 것이라는 어린 아들의 이야기를 어머니는 귀 기울여 주신 것이다.

이제는 어머니가 누굴 뽑을지를 두고 정책까지 관심을 가지신다. 나조차도 이따금 복지국가운동을 하다보면, 정말 이게 될까하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돌이켜보니, 이렇게 변화는 내 가까운 곳에서 조금씩 오는 것이란 생각이 오늘 조금씩 든다.

이태형 복지국가청년네트워크 대표(https://www.facebook.com/leeth3000?fref=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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